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 직장

스스로를 옭아맨 생각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학교, 과, 경력... 이런 게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XX과를 나왔으니까 안돼...

 

나는 XX를 했으니까 안돼...

 

 

지금 와 생각을 해보면, (직장 경력 12년차, 그 중간에 업종도 한 번 크게 바꿈. 근무 지역도 한 번 크게 바꿈.)

사실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닌데.

 

내가 얼마나 많이 알고, 얼마나 잘 하고, 그래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는가. 그런 게 중요한 건데.

 

스스로 많이 얽어매고,

그래서 나아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쓸 데 없는 생각을 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한 자 더하고, 관련 자료를 한 자 더 읽고, 관련 사람을 한 명 더 만나 조언을 구하고, 인맥 네트워크를 늘리고,

자격증이라도 좀 따 놓고 그랬다면 지금쯤 나는 좀 더 높은 위치에 좀 더 잘 나가고 있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교를 졸업할 당시의 나의 스펙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요즘 아이들은 스펙이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지금 아이들과 2003년 대학 졸업 당시 나의 스펙을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좀 더 나을지도.)

 

그런데 나는 왠지 주눅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시도도 못해본 것 같다.

 

그 때 좀 더 준비해서 과감하게 시도해 보았더라면.

 

지금쯤 내 연봉이 2배는 더 차이 났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애도 낳고, 가정도 생기고.. 돈도 점점 많이 필요해지니,

 

연봉에 대한 생각이 좀 더 간절하다.

 

 

 

 

오늘 왜 이렇게 젖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힘 내자.

 

지금부터 12년 후에는 더 올라갈 자리가 없어서 심심한 상태가 되면 될테니.

 

 

 

'세상 사는 이야기 - 직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0) 201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