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雜談

[잡담] 또 오해영!

요즘 "또 오해영"이 인기라 하여 며칠 전부터 틈틈히 보기 시작했다.

 

서현진은 예전에 "수백향"에서 보고 참 매력적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또 오해영"에서는 그런 수수한 느낌보다는 얼굴에서 살짝 날카로운 느낌이 보여서 의외다 싶었다.

 

생각 하나.

 

오해영이 사무실에서 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래도 안 짤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게 오해영이 만년 대리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안 짤린 게 다행)

 

생각 둘.

 

한식부페를 제안한 게 오해영이라고 하는데 그 공을 오해영이 못 가져간 걸로 나온다. 직장 생활은 사실 어느 정도는 자기 PR이어야 한다.

 

생각 셋.

 

음향 감독이 돈을 잘 버는 직업인가? 상류층인지는 잘 모르겠다.

 

 

생각 넷.

 

미생에서는 장백기에 감정이 이입되더니 오해영에서는 전혜빈이 연기하는 오해영에 더 공감된다.

자기가 마음잡고 다시 돌아가면 될 줄 알았는데, 이미 차갑게 돌아선 남자. 아직 마음에 응어리가 진 게 있어 길에서 만나면 서로 웃으며 인사할 수 없으니 다시 탁구 치면서 앙금을 풀자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다시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이젠 자기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한다...

 

왕년에 잘나가던 언니들(?)이 흔히 하는 착각. 자기가 다시 돌아가면 그 때 자기가 차버린 그 남자는 지금도 자기에게 목매달고 있을 거라는 생각.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그게 아니란 걸 알았을 때 견딜 수 없이 힘들다. 한없이 나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거기서 쿨하게 돌아나오지 못하고 다시 찾아가 이번에는 매달리게 된다. 그럴 수록 남자는 더 정 떨어지고. 그렇게 그렇게 상처만 입고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에전에는 안 그랬는데......"

 

 

생각 다섯.

 

오해영의 약혼자가 다시 나타났다. 결혼식 바로 전날 파토낸 사람.

결혼식 장에서 수갑채워질 수도 있었다고 한다. 이유를 묻지 않고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안그러면 자기를 기다릴 거 같아서.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남자가 이해가 되었다. 다시 만나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

 

하지만 다시 보니 결국 그것도 전혜빈이 연기하는 오해영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상대는 무슨 죄냐. 상대는 무슨 잘못을 지어서 결혼하기 하루 전에 그렇게 채여야 하냐 말이다.

 

차라리 상황을 얘기하고 상의를 했었더라면, 어떤 결론이 나오든 어떤 결과가 생기든 그래도 책임질 수 있었을텐데. 그건 스스로 감당했어야 할 몫이고.

 

그래서 그도 역시 비겁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것 같지 않다.

 

 

그나저나. 에릭은 연애의 발견 때도 좀 까칠하고 잘 안챙겨주는 그런 남자역이지 않았던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