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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관한 고찰

연하남

빠르면 20대 후반, 보통은 30대 초반부터 연하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그 때 그 감정 이용해먹는 못된 '꾸러기'들이 심심치 않게 존재하지요.

여자가 연상이든 연하이든 동갑이든 사랑받고 싶어하고 보호받고 싶어하고 궁극적으로는 결혼해서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처음에는 결혼할 마음 없이 만나더라도 시간 지나면 결혼을 꿈꾸게 되는 게 대부분의 여자들의 심리인 것 같습니다.) 남자도 본인이 연하이든 연상이든 동갑이든 여자를 책임지고 보호하고 싶어합니다. (엔조이가 아닌이상.)

예전에 어떤 분이 제가 자주 가는 블로그에 댓글로 '연하와 연상 다 만나본 여자분 말씀이 남자는 연상이든 연하든 남자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어제 제 남친과 처음 사귀었을 때 얘기하다가 (사귀기 전부터 제가 누군가 새로 사귀면 결혼한다고 했었기에) 처음부터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결혼은 부담이 안되었는데 사귀기 전에는 제가 연상이라는 것과 사귄 직후에는 제 월급이 자기보다 많다는 걸 알고 부담이 되었다고 합니다. 연상이 걱정되었던 것은 자기를 어린 남동생 정도로밖에 안볼까봐였고, 제 월급이 많은 게 부담이 된 이유는 제게 (제 눈높이에 맞는) 많은 걸 해주지 못할까봐였다고 합니다.

'연하남'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면 대개 망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남자였는데 알고보니 연하였다 거나 좋아하는 남자인데 연하이다 정도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PS. 연하랑 사귀어서 결혼해도 여자는 남자앞에서 애기짓 한다고 합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