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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관한 고찰

연애의 스킬

대부분의 여자들은 연애의 종착역이 결혼이기를 기대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여자들도 있다.)


반면, 남자들은 연애의 종착역을 꼭 결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육체관계를 위해서 연애를 지속하기도 하고, 그냥 좋으니까 아무 생각이 없이 연애를 지속하기도 한다. 

그리고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기도 한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든 남자들의 경우에는 결혼을 목적으로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남자들은 대개 자기가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 있어야 결혼을 하려들기 때문에,

가난했던 시절의 정말 사랑했던 여자가 아닌,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후에 적당한 여자를 만나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튼, 그래서, 결혼을 했다고 하자. 그것이 정말 종착역일까..?


사실 결혼은 시작이다. 연애 길게 해봤자 10년. (더한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결혼은 기본이 수십년이다. 


나는 연애라는 시기가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라는 존재가 서로 타협하고 맞춰나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스킬과는 다른 것이다.


연애 칼럼리스트들이 쓰는 글들을 보고 예전에는 많이 반성했었는데, 사실 스킬만 가르쳐주는 연애 칼럼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를 하면서 여자가 배우면 좋은 것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 좋은 (그러니까 자신에게 맞는) 남자를 보는 눈


-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맞춰나갈 줄 아는 지혜


-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전달할 수 있는 지혜


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혼을 하면, 시댁이라는 또다른 세계도 생기고, 자식이라는 또다른 관문도 생기니, 

이런 지혜들이 모여 그런 관문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게 아닐까 한다.


그래서 기왕이면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사는 게 모두가 다 바라는 바가 아닐까.


2017년 8월 9일 아침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끄적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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