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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관한 고찰

남자 꼬시는 방법.

어릴 적에 나는 '여자 꼬시는 방법'은 참 쉽다고 생각을 했다. 그것은 그냥 '잘해주면' 되니까. 내가 아는 여자의 99.9%는 처음에 별로라고 생각을 했어도 남자가 계속 잘해주면 어느 순간 넘어갔다. (물론 그렇게 해서 쭉 잘되는지 여부는 논외로 한다.) 반면 남자는 답이 없다고 생각을 했다. 남자는 '남자가 먼저 좋아해야'만 했다. 여자가 '먼저' 좋아해서는 절대 잘되는 경우를 못봤다. (물론 예외는 있다. 남자가 둔해서 여자가 자기 좋아하는줄 모른 채 남자가 자기가 먼저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한 경우.)

 

나의 연애 커리어(?) 20년 정도 경력을 쌓자 이제야 알겠다.남자를 꼬시는 방법은 바로

 

남자가 먼저 좋아하게 하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은 의외로 쉬웠다.

 

연약한 척?

가냘픈 척?

 

으흐흐... 뭐 이런 건 아니고-

굳이 척할 필요 없다. 그것은 바로...

 

 

1. 보면 방긋 웃어주는 것.

2. 칭찬해 주는 것.

3. 감사 표현 하는 것.

 

끝.

 

 

간단하지 않은가.

 

아, 전제가 있다. 외모가 완전 별로면 안된다. 아주 예쁠 필요는 없는데, 개그우먼 박지선이나 신봉선 같은 느낌을 주면 곤란하다. (박지선 씨나 신봉선 씨는 사실 웃기려고 그런 컨셉 잡는 거고, 실제로는 그렇게 못생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보통 남자후배들이 어떤 여자애가 자기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할 때는 모두 이런 경우다. 

- 누나, 이상하게 나 보면 항상 웃는 것 같아. 내가 마음에 있나봐.

 

자기 여자친구가 자기한테 아주 잘한다고 하는 애들, 얘기들어보면 별 거 없다.

- 내 여자친구는 내가 뭘해도 다 좋아해.

 

어떤 선물을 살 때, 남자애들이 하는 얘기는 하나다.

- 이거 받으면 완전 좋아할거야.

 

 

솔직히 연애 잘 못하는 사람들은 위의 간단한 세 가지를 반대로 한다.

 

1. 눈 마주치면 부끄러워서 고개 돌린다. (남자들은 자기에게 관심 없는 걸로 이해함.)

2. 남자애들 보통 갈군다. (남자들은 자기 싫어한다고 이해.)

3. 감사표현 안한다. (뭘 해주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다.)

 

 

1번은 처음 알아가는 단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스텝,

2, 3번은 처음 알아가는 단계에서부터 사귄 이후까지 굉장히 중요한 스텝.

 

굉장히 간단한 거지만,

만약 자기가 연애를 잘 못한다고 생각된다면 위에 2, 3번 혹시 반대로 하지는 않는지 한 번 생각해보자.

 

PS - 1번 단계에서 먼저 자기가 마음이 있다고 고백하면 절대 안됨. 말짱 도루묵. (아..도루묵 맛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