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에 관한 고찰

연애에 따로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카페에 가입을 했다가 탈퇴를 했습니다. 그 카페에는 연애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를 했었지요. 연락은 어떻게 받고 어떻게 하고..  여자들만 가입하는 카페였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완전한 여자는 아닌가 봅니다. 그 카페에 나온 방법론이 제게는 해당이 안되었으니까요.

그러나 그 카페에서는 그 방법론에 이의를 제기하면 안되었습니다. 지금 잘 지내고 있다 할지라도 초반에만 문제가 없고 후반에 가면 문제가 될 거라는 논리에서였지요.

 

제가 지금껏 연애를 실패한 건, 사실 그 반대 상황 때문이었는데 말입죠.

 

보통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많이들 올인을 하고, 많은 것을 갖다 바치고, 연락에 목매어 하다가 관계를 망치나 봅니다.

저는 지금껏 남자들에게 많이 신경을 못써준다고,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끝났는데 말입죠.

 

그러나, 번번히 마음 고생만 하던 제 예쁜 친구가 올해 5월에 결혼을 합니다. 그 친구를 2년간 마음에 담아두었던 가까운 데 있는 청년과 말이죠. 그들은 따로 밀땅을 하지도, 어떠한 원칙을 세우지도, 또 어떠한 방법론을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불과 3개월 만에 말이죠. 프로포즈를 하고, 부모님께 알려드렸는데, 바로 식장도 잡히고..

 

결혼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런 게 인연인 것 같습니다. 굳이 억지로 무언가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관계.

 

그 친구의 남자친구, 이제 약혼자겠네요, 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그리 프로포즈하게 되었냐고. 사실 지난 주 목요일, 같이 저녁을 먹을 때만 해도 전혀 그들은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렇게 해야 도망 안 갈 거 같아서요."

 

이런 게 인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