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에 관한 고찰

연애의 룰에 대한 반박.

내가 탈퇴당한 (혹은 탈퇴한) 한 카페에는 아래와 같은 룰이 있었다.

 

인용 -  

 

1.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2. 3분의 1만 받는다.

3. 용건만 간단히.

- 큰 틀은 집착하지 말자는 것이다. 집착은 전화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남자보다 여자가 전화에 집착한다. 제발 전화기로부터 벗어나자. 일단 남자가 연락하지 않으면 미니홈피 가보고, 그 동안의 연락 패턴을 분석하기 시작하기도 한다. 전화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으면 친구에게 맡겨놔라. 무심해야 성공한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룰에 대해서 반대다.

이 룰이 성립이 되려면,

-) 남자가 여자에게 완전히 빠져야 하며,

-) 여자는 남자를 잃어도 크게 상관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 룰이 필요한 사람은,

-) 남자를 만나면 완전히 올인하면서 연락에 목숨을 거는 여자

이다.

 

안타깝게도 내 주변의 잘난 남자들은, 만약 연락을 1/3만 받는다면 아마 연락을 끊어버릴 것이다. -.-;

내 주변의 잘난 남자들이라 하면,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이거나, 금융계에 종사하는 뱅커거나, 의사이거나 변호사이다. 그들은 호감이 있는 여자가 연락을 잘 받지 않으면, 그냥 버린다. (왜냐하면 그들은 업무상, 연락이 오면 바로바로 답을 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연락이 씹히는 걸 견디지 못한다. 본인들도 연락이 오면 바로바로 답을 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 정도 연락이 안되는 건 괜찮다. 바쁠 수 있으니까. 대신 다시 연락을 하지는 않을 거다. 연락할 수 있을 때가 되면 다시 연락을 할거라고 생각하니까. 뿐만 아니라, 본인들 하루에 서너시간 자기도 바쁘면서 일을 하는데, 그러면서 짬내서 연락한 건데 연락이 잘 안되면 몇 번 해보다 분명히 포기한다. 그러니, 1/3 연락 받으려다가 아예 놓치게 될 거다.

이 룰은 아마도 시간이 많은 그런 남자들을 만나는 여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보통은 남자가 먼저 연락한다. 그러나 남자도 본다. 이 여자가 내게 먼저 연락을 하는지, 안하는지. 따라서 100% 남자가 먼저 연락하게 하면 안된다. 내가 보기엔 경우에 따라서 여자가 먼저 연락을 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예를 들면, "오늘 날씨 너무 좋다. ^^ 좋은 하루 보내요." 같은.

 

용건만 간단히... 도 너무 지키면 삭막한 거 같다. 때로는 애교스러운 말투, 사랑스러운 말들도 필요한 것 같다. 쓸데없이 싸우면 안되겠지만.

 

집착하지 말라는 말은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런데, 사랑하면서 집착을 안할 수도 있는가? 그건 잘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아직은 그렇게 못해본 것 같다. 정말 좋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