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헤어져야 하는 건 알겠는데 못 헤어지겠다거나,
헤어진 직후라서 너무너무 힘들다거나,
지금도 막 생각이 나서 이불에 하이킥을 날리고 싶을 때,
저는 연애 오답 노트를 적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보라색 노트를 사서,
누군가와 썸을 타기 시작할 때 그 설레임을,
누군가와 사귀면서 너무 힘들 때 그 힘듦을,
그리고 헤어져서 힘들 때 그 고통스러움을
노트에 차곡차곡 적었었습니다.
어디선가 연애에 관한 좋은 글귀들이 있으면 그것도 적어놓고,
연애 휴지기(?)에는 내 이상형에 대해서도 적어두었습니다.
내가 절대 용납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다음번에 연애를 하면 어떻게 하겠다 등등.
연애를 하다 힘들 때
초심을 돌아보기에도 좋았고
정말 아니다 싶은 관계였을 때
그 관계를 궁극적으로 끝낼 때도
스스로에게 충분한 위안을 주었습니다.
나는 할만큼 했다고...
지금 누군가와 헤어져 너무 힘든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면
서점에 가서 가장 예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노트를 한 권 사서
차곡차곡 적어보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하겠다,
어떤 사람을 만나겠다,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 등 구체적으로 적다보면
그 노트 한 권을 다 쓰기 전에
인연을 만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