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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관한 고찰

남자 친구의 과거 이야기.

나에게 있어 진정한 판도라의 상자는 '과거'이야기였다. 나는 유독 남자의 과거에 집착했다.

그런데 몇 케이스를 보면 나만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주위 다른 여자들도 남자친구의 과거에 집착하는 것 같다.

 

과거는 크게 신경쓰이는 과거 vs 신경 안쓰이는 과거 이렇게 나뉘는 것 같다.

 

먼저 신경 안쓰이는 과거를 살펴보면, 대개 남자에게 있어 그 일이 중요하지 않은 경우이다.

예를 들면, 남자가 그 여자와의 일은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해 한다거나 마음속 깊숙히 짜증내는 게 느껴지면 여자들은 크게 신경 안쓴다.

 

신경쓰이는 과거는 대개 남자가 그 여자와의 과거를 좋은 추억으로 남겨두었거나,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혹은 그 여자에 대해서 좋게 얘기했을 경우이다. (혹은, 그 사람과의 무언가가 걸렸거나! - 요즘 특히 SNS 가 발달하다보니, 과거 사진이나 올렸던 글 등을 보는 경우, 굉장히 위험하다!) 그리고 때로는 '용납할 수 없는 과거'가 있을 수도 있다.

 

 

과거 때문에 싸우다가 여러번 헤어졌지지만, 이 토픽은 언제나 나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은 힘들게 한다.)

방법은 없다. 아예 모르던가, 철저하게 파헤쳐서 아무렇지도 않아지던가. (아예 모르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러기에는 나는 많이 예민하다. 그래서 철저하게 파헤쳐서 더이상 아무렇지도 않아지게 만들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상대의 과거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다면, 먼저 생각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용납할 수 있는 과거인지, 용납할 수 없는 과거인지.

사람마다 용납할 수 있는 범위는 다르다. 따라서 그 기준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과거라면, 판단은 쉬워진다. (물론, 마음은 힘들어진다.)

용납할 수 있는 과거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냥 덮어둘 것인가, 아니면 처절히 파헤쳐서 상대가 그 이야기 언저리에만 가더라도 사색이 될 정도로만들 것인가. (후자를 선택한다면, 당신은 상대에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배 이상으로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란 사람 자체에 정떨어져서 헤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을 하면,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만 가야 한다.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갖고 뭐라고 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만약 현재 무언가를 잘못해서 그걸 갖고 뭐라고 한다면 시정이라도 가능하지, 과거에 이미 만나기도 전에 발생한 일을 갖고 뭐라고 한다면 어찌할 수 없어 힘들기만 할 뿐이다. 그러니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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