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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談

이병헌 관련 사건에 대한 나의 생각.

어제 이병헌씨의 부인인 이민정씨가 임신 중이고 4월 출산 예정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이하 존칭 생략)

 

이하는 순전히 나의 생각이다.

 

 

이병헌이 바람둥이라는 데는 별다른 생각 없다. 사실인지 아닌지 내가 직접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지금까지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진 것만 하더라도 그가 바람둥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민정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끼리끼리라던가 임신했으니 참는다던가 그쪽보다는 좀 다른 쪽으로 생각이 간다. 아이도 있는데 선처해 주지 라는 데 대해서도...

 

솔직히 자기 배우자가 바람 피우는 데 기분 좋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이병헌 같은 거물급 연예인 (돈과 힘이 있는 사람) + 주위에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은 남자 라면?

직전에 어떤 여자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낙태시키고 헤어졌다는데 나는 결혼해서 책임을 진다.. 뭐랄까 묘한 호승심 이랄까 묘한 쾌감이 있을 것 같다.

 

나는 바람둥이를 만난 적이 없어서 (있더라도 초반에 정리) 그 심리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나 아는 여자분이 오랫동안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좀비처럼 지내다가 다시 그 남자를 만나면서 활짝 피어났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때 그 남자는 정식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걸 알면서도 그 남자가 했던 말 - "걔랑 너랑 쩁이 되냐- 너랑 하는 게 훨 좋아" - 을 자랑스럽게 하는 걸 보고 기겁한 적이 있다. 여자가 정말 남자를 좋아하면 저렇게 되는구나 하는 경각심이 들어 나는 꽤 조심스럽게 사람을 만나곤 했다.

 

일반인도 그럴진데.

 

그리고 이병헌 정도 내공을 가진 남자라면 어떠한 감언이설로 꼬셨을지.. 그 정도 내공을 가진 이와 사귀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상상은 잘 안간다.

 

게다가.

보통 여자들은 배우자가 바람 피우더라도 바람피운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고 아니라고 부정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알면서도 그렇게 해주기를 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병헌은 아니라고 부정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고발을 해버렸다. 자기 이미지 피해볼 것 각오하고 재판까지 했다. 그 여자애들에게 미련이 1g이라도 남아있었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일 거다. (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만약 50억 협박 받았을 때 5-10억 정도로 쇼부치고 무마했었더라면 나중에 그 사실을 안 본부인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만, 난 아무 잘못 없다고 그렇게 딱 소송 거는데 거기에 대고 그렇게 화가날 것 같지는 않다.

 

임신도 했고, 자기가 잘못한 거 완전 잘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그 여자애들하고는 전혀 상관 없이 소송 걸어 진행했으니 나름 자기가 이긴 것 같기도 하고 그랬을 것 같다. 임신하면 남자의 보살핌을 많이 받고 싶기도 하고 혼자가 되고는 절대 싶지 않을텐데, 남자가 잘하겠다고 하고 또 잘하면 그렇게 눈감아주게 되는 거지.

 

남자가 혼전순결 순정파 순정남이 아닌 건 결혼전에도 이미 알았을 텐데, 바람둥이 남자를 결과적으로 차지해서 법적으로 내 소유를 만들어 놨는데, 지금 다른 여자랑 같이 살겠다고 난리치는 것도 아니고 실수였고 잘못이라고 딱 잡아떼고 그 여자들 소송 걸고 그렇게까지 하는데 뭐 그렇게 화가 나거나 난리 부르스 추고 싶을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남자가 순정파 순정남으로 자기만을 바라본다고 믿었는데 바람을 피웠다면야 꼭지가 돌겠지만 이 상황은 이미 바람둥이인 남자에 대해 전세계에 '이 남자는 내 꺼고 니들이 건들면 죽는다' 라는 걸 공개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니, 아무 말도 안하고 전혀 아무런 대응도 안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게임의 승자는 이민정일 것 같다.

 

물론- 사람 속마음을 어찌 알겠는가.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상상이고 추측일 뿐이다.

 

예전에 어떤 아이(남)가 자기 친구(여)는 임신해서 XX 못하면 남편보고 밖에서 하라고 할거라고 했다는 말 듣고 기겁한 적이 있다. 나에게 있어 '외도'는 결혼 계약을 파기하는 아주 중대한 사건이며, 그것은 다른 여자를 마음으로 좋아하건 몸으로 XX하건 아무튼 다른 여자와 엮이면 그날로 끝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하물며 임신중에 몸 불편한 아내를 놔두고 자기 성욕을 채우러 다른 여자와 하는 걸 여자가 오히려 권장한다고라?!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가치관과 사고방식 역시 다양하다.

보수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개방적인 사람도 있고 그 중간도 있고 다양하다.

어제는 이민정이 임신중이라는 뉴스를 보고 혼자 화장실에서 훌쩍훌쩍 울었다. 임신 2-3개월 그 초기 입덧도 하고 몸도 힘들 때 남편이 바람 피웠다는 걸 알면 얼마나 서러울까 하는 생각에서 훌쩍훌쩍 울었다. 그렇게 한 40분을 울고 나니 위와 같은 생각이 막 들기 시작했다.

 

여자는 남자 머리 꼭대기에 있어야 한다고 재작년 못된 남자가 가르쳐 줬는데, 만약 내가 생각한 게 맞다면 그 언니,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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