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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談

임신, 혼전임신.

임신을 한 상태이다보니 임신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까지는 정말 죽을 것같은 입덧을 했는데 이번주부터는 점차 나아지는 게 좀 살만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가 12주차입니다...

 

 

예전에 혼전임신에 대해서 글을 쓸 때만해도 나는 거의 두어시간에 한번씩 겁나 토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예 사무실 자리에 토하는 용도의 컵을 두고 있었으니까요.... 한번씩 겁나 토하는 건 한 번이 아니라... 암튼. 그래서 그 때는 정말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혼전임신을 하면 알게되었을 시기가 보통 빨라야 6-7주. 그때부터 결혼식 준비하면 빨라야 12주. 그때가 제일 몸이 힘들 시기인데 + 결혼준비라는 것도 역시 겁나게 짜증나는 일이 많은 과정이라 = 겁나 힘들겠다 라는 결론을 내렸었지요. 한가지 간과한 사항이 있다면, 혼전임신을 하는 여성분이 그래도 20대라면 몸이 덜 힘들 거라는 거.....

 

대체적으로 보면 20대에 임신한 사람들은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30대 중반에 임신한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입덧이나 다른 임신증상 등등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입덧이나 임신증상들은 복불복이라... 재수 좋으면 별 증상 없을지도...

 

일단 당장 내 몸이 힘드니 그 생각을 가장 많이 했고, 그때 가장 많이 검색한 것도 임신 해당 주차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검색해보면 '낙태'라는 검색어가 같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임신 10주 낙태 임신 11주 낙태...

 

예전에는 막연히 낙태가 나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필요악이란 생각도. '살인'이란 생각도.

 

그런데 사람이 아는만큼 보인다고, 검색도 아는만큼 필요한 만큼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임신 4주차-5주차에 알았다면, 그때는 아기가 아닙니다. '아기집'이라는 게 생기는데, 물론 저는 처음에 그게 '아기'인 줄 알았습니다만... 그냥 아기가 들어갈 집만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안보이게 어딘가에 수정란이 있겠지요. 그때가 유산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 산부인과에서도 6주 전에는 잘 봐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걸 돌려서 말하면 6주 전에 낙태를 하게되면 그건 '살인'과는 좀 많이 거리가 멀다는 뜻이지요. 그 시기에 잘못되면 대부분 수정란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합니다. '임신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낙태를 해야하는 사람', 이렇게 있다면, 이 시기에 임신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정말 아주아주 조심합니다. 그래도 잘못되는 경우가 있지요. 산부인과 의사는 만약 그시기에 잘못되면 수정란에 문제가 있는 거라고 하지만 보통 엄마들은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자기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다른 각도로 돌려말하면 이 시기에 만약 낙태를 하게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임신 8주던가요 그때를 기준으로 배아 에서 태아로 바뀐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8주 전까지는 태아도 아닌 겁니다. 따라서 그때까지도 만약 잘못되더라면 (그게 인공적이든 자연적이든) 뭐 할 수 없는 겁니다.

 

그 이후부터는 머리 몸통 팔 다리 등등이 생기는 '태아'가 됩니다.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낙태를 한다면 그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끔찍한 상황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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